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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

해피해킹 키보드 키캡교환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새로운 물건, 특이한 물건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관심이 많다보니, 끌리는 제품도 많았기에 항상 구매욕구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해피해킹 키보드는 키보드 중에서 많이 특이한 제품이었고, 컴공과에 재학중이었기에를 목적도 어느 정도 맞다고 합리화해서 산지 좀 된 물건이다. 사고 나서 몇 달동안 vim에 대해 연습하는 중에 군대를 가면서 한동안 못 쓰고, 군대에서 행정병으로 일반키보드를 2년간 사용하다보니 전역하고 나서 많이 어색해서 한동안 안 쓰고 있었다.
아이펠을 시작하면서 개발자라는 길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각오도 달라졌기에, 익숙해지면 효율이 극대화되는 이 키보드를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vim을 공부하기 앞서서 먼저 키캡교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내가 산 모델은 무각인 모델이어서 처음 익혔을 때 한참 헤매면서 키배열을 외웠고, 다시 그 과정을 거치기 싫어서 각인이 된 이쁜 키캡을 구매했다.

이 자그마한 키보드에 기능을 다 넣다보니, 한 키에 여러 기능을 부여해서 위치도 다르고, 버튼에 따른 입력값도 참 다양하다.

 

새로 산 키캡을 끼운 모습이 아래 사진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검은색 바디와 키캡이 잘 어울려서 흐뭇했다. ㅎㅎ

기본 키캡도 무광 검은색이어서 촌스럽지는 않았지만, 색이 다채로워지니까 뭔가 더 산뜻한 느낌이다.

키감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초콜릿 부러뜨리는 느낌인지는 모르겠고, 게이밍 키보드나 노트북키보드처럼 가볍지 않고 적당히 무게감 있게 느껴져 고급스러운 느낌은 든다. (키보드 전문가가 아니라 한귀로 듣고 흘리시길..) 단점이라면 기본모델이라 소리가 좀 난다는 점과 새 제품 가격이 많이 비싸다는 것정도. 

이번에 키캡 교환을 위해 키캡 리무버를 샀는데, 기계식 키보드를 쓰시는 분들은 하나쯤 구비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책상용 미니청소기로 키보드를 빨아들여도 축 주위의 먼지나 머리카락은 안 빨아들여지더라. 해피해킹도 값이 꽤 나가는지라 자주 키캡으로 미니청소기를 돌렸는데, 오늘 키캡을 빼보니 가관이었다.... 비위가 약한 분들을 위해서 키캡을 뺀 사진은 올리지 않겠다. 오래 쓸 키보드인만큼 귀찮지만 가끔 키캡뺴서 청소해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

특이한 물건 몇가지가 있는데, 가끔 코딩에 대한 글만 쓰기 지겨울때 소개하겠다.